지적재산권 ‘인기코드’ 입증할까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편집자 주]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한 리니지 IP를 활용해 ‘리니지 이터널’을 제작하고 있다. 넷마블은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공개했다. 스네일게임즈는 이미 엔씨소프트와의 IP 계약을 통해 제작한 ‘리니지2:혈맹’을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 <사진=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 <사진=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는(이하 넷마블) 지난 11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작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을 발표했다.

‘레볼루션’은 온라인 게임 국내 최초로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다.

이 게임은 원작 고유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 최대 규모의 오픈필드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특히 이 게임은 언리얼4 엔진을 기반으로 해 ‘말하는섬’, ‘용의계곡’ 등 ‘리니지II’의 랜드마크와 휴먼, 엘프, 다크엘프, 드워프 등 캐릭터를 한층 더 높은 퀄리티로 재탄생 시켰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MMORPG 수준의 그래픽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데 역량을 쏟았다”며 “레볼루션은 전 지역 필드 기반의 동시접속 환경으로 시공간 제약없이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고, 호위, 채집 등 PC MMORPG 같은 다양한 퀘스트 패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레볼루션은 캐릭터별로 6가지 전직이 가능하고 총 24가지의 직업을 갖춰 다양한 패턴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착용 시 외형이 변경되는 200종의 장비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레볼루션은 다음달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후 10월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권역별 빌드 전략으로 중국, 일본, 글로벌 순서로 진출한다. 중국은 현지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넷마블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용자 서비스 강화’ 계획도 밝혔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의 서비스 전담 운영 조직을 신설해 각 월드 서버별 담당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체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넷마블이 진행한 ‘레볼루션’ 사전예약 및 서버·캐릭터 선택 이벤트는 1주일 만에 50개 서버 전체가 마감됐다. 넷마블은 긴급히 서버를 60개로 증설한 상태다.

이완수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단 일주일 만에 모두 서버가 마감되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긴급히 신규 서버를 증설했다”며 “레볼루션을 기존 리니지II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한 리니지 IP를 활용해 제작한 ‘리니지 이터널’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을 제작해온 엔씨소프트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시킨 차기 MMORPG다. 리니지 이터널은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전투는 물론,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즉각적인 협동과 경쟁을 유도하고 스스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리니지 이터널에서는 계정 단위로 적용되는 ‘이터널 레벨’이 존재한다. 이 시스템은 MMORPG를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도 쉽고 빠르게 영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이터널’이라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아덴의 영웅들을 가지고, 각 영웅들의 역할에 맞게 전투를 진행하며 리니지 이터널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주위 플레이어와의 경쟁과 협력을 유도하는 ‘퍼블릭 이벤트’를 통해 MMORPG의 근간인 함께 플레이 하며 즐기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리니지 이터널의 첫 번째 CBT를 실시할 방침이다. 방학 등 마케팅적인 효과를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선정했다는게 엔씨소프트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을 2011년 지스타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후 4년이 넘는 시간동안 개발에 열중해왔다.

 

중국게임사 스네일게임즈의 ‘리니지2:혈맹’

스네일게임즈의 '리니지2:혈맹' 스크린샷 <사진=스네일게임즈>
스네일게임즈의 '리니지2:혈맹' 스크린샷 <사진=스네일게임즈>

스네일게임즈는 엔씨소프트로부터 IP 인증을 받고 ‘리니지2:혈맹’을 제작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23일 기준) 중국 앱스토어 14위에 올라있을 만큼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리니지2:혈맹’은 기존 리니지2의 세계관과 고전 컨텐츠를 계승했으며 길드유저들이 익숙한 혈맹과 공성시스템을 갖춘 모바일 MMORPG다.

‘리니지2:혈맹’의 3D물리 엔진은 고품질의 물리 효과를 캐릭터와 괴물에 부가해 전투의 타격효과는 힘, 질량 등 영향을 받게되며 지형의 영향도 받게된다. 동시에 괴물도 조각나거나 추락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낼수 있게돼 한국식 게임의 화려한 전투 효과를 재현했다.

리니지2:혈맹은 스네일의 자체개발 3D엔진 Flex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PC게임에 버금가는 화면과 음성효과를 모바일게임에 적용했다. 스네일은 ‘리니지2’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그대로 이식해 유저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작품을 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기존 온라인게임 리니지2에서 많은 컨텐츠가 혈맹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것처럼 ‘리니지2:혈맹’은 혈맹시스템을 이식하는 동시에 모바일 게임의 특성과 조작에 맞춰 약간의 수을 통해 원작 유저들이 혈맹에서의 귀속감을 잃어버리지 않게 했다.

스네일게임즈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스네일게임즈의 탁월한 개발능력과 끊임없이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해 중국 내에서 처음 IP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며 “이는 엔씨소프트의 스네일게임즈에 대한 신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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