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주·과일주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사진=롯데주류>
<사진=롯데주류>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주류업체들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뜨거운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생산설비 증가와 함께 탄산주나 과일주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오비맥주는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날 롯데주류는 저도 탄산주 시장공략을 위해 탄산주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순하리 소다톡 클리어’로 종류는 사과, 청포도, 바나나 망고 4종이며 알코올 도수 3도다. 롯데주류는 일상생활에서 과실 탄산주를 즐길 수 있도록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캔 패키지를 적용했다.

기존에 선보이고 있는 ‘순하리’ 병, 페트 제품에 캔 패키지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게 롯데주류의 전략이다.

또 위스키 대중화를 위해 탄산을 함유한 ‘스카치블루 하이볼’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롯데주류의 정통 위스키 ‘스카치블루’ 원액에 탄산을 가미한 제품이다.

제품명에 포함된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음용법의 통칭이다.

롯데주류는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중인 ‘하이볼’ 인기에 발맞춰 위스키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혼자서 한번에 마시기 어려웠던 기존 위스키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355ml 용량의 캔 패키지를 적용했고 알코올 도수는 7도다.

앞서 롯데주류는 군산공장에 신규라인 설치를 마치고 연간 566만 상자 생산이 가능한 캔 라인설비를 갖추고 21일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3일 신개념 주류 과일믹스 신제품 ‘하이트 망고링고’를 출시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이 제품은 기존의 과일 맛 주류인 과일리큐르, 탄산주 등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 천연과즙을 함유한 저도주다.

하이트진로는 ‘망고링고’ 출시를 통해 다양한 맛의 주류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망고링고는 천연 망고과즙(2.3%)이 함유됐으며 알코올 도수는 2.5도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제3세대 맥주 ‘올뉴하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2년 전에 선보였던 2세대 ‘뉴하이트’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하이트는 올뉴하이트가 알코올 4.3%에 맥아와 호프 등 원료함량을 조절해 ‘쉽고 가벼운’ 목넘김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5월에는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한 한정판 제품인 ‘하이트 송중기 스페셜 캔’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비맥주도 올해 5월부터 시설강화에 나서면서 신제품 출시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경기 이천공장에 위치한 양조기술연구소의 주요 장비와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양조기술연구소의 공간을 2배로 넓히고 분석실험실, 효모실험실, 자가 분석 시스템 등 핵심 장비와 연구시설을 첨단시설로 만든 것이다.

제품 샘플을 저장할 수 있는 연구실 공간을 확대하고 포장재 개발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공조시설 등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어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5월말부터 신개념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MixxTail)’ 2종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비맥주가 맥주 이외의 제품으로는 사실상 첫선을 보이는 신개념 발효주다.

믹스테일은 알코올 도수가 8도로 ‘모히토’와 ‘스트로베리 마가리타’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맥주 양조와 같은 발효공법이 적용됐으나 맛이나 알코올 도수 등에서 일반 맥주와는 확연히 차별화시켰다는 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증류주에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어 만드는 RTD, 프리믹스 칵테일과도 차원이 다른 신개념 발효주라는 것이다.

이어 다음달 말까지 전국의 주요 대형할인마트에서 무료 시음행사를 진행하면서 믹스테일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시음행사장에서는 제품을 맛 본 뒤 ‘믹스테일 모히토’와 ‘믹스테일 스트로베리 마가리타’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묻는 즉석 선호도 조사도 실시한다.

오비맥주는 ‘믹스테일’에 대한 소비자 의견 조사를 통해 성별, 연령별 선호도 차이를 파악해 향후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의 맛을 직접 체험하고, 고객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소비자 체험 행사를 통해 ‘믹스테일’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칵테일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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