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녁 울산 동구 동쪽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관계자가 진앙지를 가리키고있다.<사진=연합>
5일 저녁 울산 동구 동쪽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관계자가 진앙지를 가리키고있다.<사진=연합>

지난 5일 저녁 울산 앞바다에서 관측 이래 5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올들어서만 30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자연) 지진연구센터는 울산 지진 관련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날 지진이 5일 오후 8시33분2초에 북위 35.5041˚(N), 동경 129.9411˚(E)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치는 울산시에서 동쪽으로 약 57㎞ 떨어진 해역이다.  

이날 지진은 규모 5.0 정도로 땅의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이 진동을 느껴 대피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돌았다.

지자연은 이번 지진의 강도가 5.0이며 국내 발생 지진중 이례적으로 커 역대 5위급이라고 밝혔다.

내륙과 해역을 포함해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게다가 진앙이 얕아 전국에 걸쳐 진동이 전달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질 구조상 판 경계에 있는 일본과 달리 판 내부에 있기 때문에 지진에서 안전하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진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관측된 지진만 모두 1천2백여 차례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규모 2.0에서 3.5의 지진이 30차례나 발생하는 등 빈도가 더욱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올해 4월 구마모토 강진 등 일본의 대형 지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에 대해 주변 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진동을 크게 느겼지만, 울산 지역내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주요 시설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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