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통망 개척에 용이
기술 이전 위한 합작사도

최근 잇츠스킨은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유근직 대표(오른쪽)와 썬마인베스트먼트 추지안창 회장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 체결 장면. <사진=잇츠스킨>
최근 잇츠스킨은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유근직 대표(오른쪽)와 썬마인베스트먼트 추지안창 회장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 체결 장면. <사진=잇츠스킨>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화장품업계가 합작회사를 통해 해외 진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지난 4월 중국 패션 기업인 썬마그룹과 현지 화장품 유통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잇츠스킨은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달팽이크림 수요에 힘입어 2012년 32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2015년 3천100억원으로 3년 만에 10배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중국정부의 통관 규제 강화 등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자 잇츠스킨은 중국의 패션그룹 썬마그룹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위기돌파에 나섰다.

썬마그룹은 현재 시가총액 290억위안(5조원) 규모의 패션기업으로 7천500여개의 매장을 중국 내 운영 중이다. 합작회사가 설립되면 썬마그룹은 중국 내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잇츠스킨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한불화장품 중국 공장이 내년 3월 완공되면 제품생산을 늘려 중국 전역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과 화장품 ODM 업체 코스온은 이란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이란 유통·무역전문 자회사 JBP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 코오롱글로벌과 코스온이 51%, JBP가 49%의 지분을 각각 투자한다. 총 규모는 1천만달러(한화 113억원) 수준이다.

이란 화장품 시장규모는 1조2천억원으로 세계 7위의 구매력을 갖춘 곳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곳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지에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내년에 출시하는 것으로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추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색조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인터코스와 50:50의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를 세우고 한국 시장 및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오산에 ODM 공장을 짓고 있다. 오산공장 규모는 총 5층 규모로 1만2천956㎡(3천919평)로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총 1천500톤t, 수량은 약5천만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세계인터코스는 한국 ODM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설립됐다”며 “내년 초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하면 실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현지 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업종을 불문하고 흔하다”며 “최근 화장품업체의 해외시장 진출과 맞물리면서 합작법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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