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아카데미/고쿠분 료세이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중국의 정치는 특이하다.

물론 다당제 국가의 눈으로 일당독재가 이루어지는 국가를 본다면 생소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정치권력의 이질성은 단순히 체제의 차이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그 핵심에 언제나 한 개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사실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경제 재건의 사명을 부여받았던 국가계획위원회의 행보를 따라가며 중국 정치사 70년을 되돌아보는 책이다.

일당독재가 이루어지는 중국에서는 중국공산당이 행정, 입법, 사법에 이르는 모든 영역을 아우르며, 이들은 다시 한 개인의 의지에 종속된다. 그 속에서 정치와 독립되어야 했을 관료제는 수없이 많은 정치적 풍파 속에서 요동쳤다.

중국의 정치적 위상이 급격하게 떠오른 지금, 그들은 이제까지와 동일한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저명한 중국 연구자 고쿠분 료세이가 20년의 연구 끝에 낸 결과물 '현대 중국의 정치와 관료제'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제껏 베일에 감춰졌던 중국 정치사를 개괄한 역작이다.

시장경제 도입, G2로의 부상, 증시 폭락 등의 행보를 거치며 역사적 기로에 선 중국의 미래를 가늠하기 에는 더할 나위 없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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