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화장품 업계의 빅2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 미주·유럽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스킨케어 시장 중 3위 규모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뉴욕의 고급백화점 블루밍데일 본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블루밍데일 본점은 여러 점포 중에서도 가장 주력 점포로 꼽히는 곳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장은 이례적으로 넓은 규모에, 브랜드 로고 등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재방문을 높일 수 있도록 고객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캐나다 지역의 백화점을 비롯해 젊은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글로벌 코스메틱 스토어 세포라 점포 216곳(미국 171곳, 캐나다 45곳)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15년 9월 라네즈가 캐나다 전역에 자리잡은 58개 세포라 매장에 진출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명품 화장품 시장으로 평가 받는 프랑스엔 1997년 롤리타 렘피카 향수 브랜드를 출시했다. 2011년 8월엔 프랑스 대표 고급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 신규 시장으로 향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미국·유럽 시장 개척에 발을 뗐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지난해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코스메틱 편집샵인 세포라 미국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동서부 주요도시 약 85개 매장에 입점했다.

베스트셀러인 ‘빌리프 더 트루 크림 – 아쿠아 밤’이 세포라 온라인몰 ‘모이스처라이저’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에 오르는 등 아시아를 넘어서 미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중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빌리프가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2005년 뉴욕 맨하탄의 SOHO 매장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 미국 동/서부 지역에 3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도 ‘빌리프’는 진출했다. 빌리프는 2011년 4월 업계 처음으로 허브의 본고장인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위치한 네이피어스사의 ‘스톡브릿지(Stockbridge) 매장’과 ‘브리스토(Bristo) 매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연주의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한국 브랜드가 활발히 판매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자연주의 브랜드 비욘드는 2012년 1월부터 러시아 화장품 및 생활용품 유통체인인 ‘메구미(Megumi)’ 숍인숍 매장 외에 H&B STORE 및 마트 숍인숍 등 총 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의 건조하고 기온이 낮은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아르간 오일을 함유한 ‘오가네이처’ 라인 등 추운 날씨에 맞는 러시아용 보습 화장품세트로 LG생활건강은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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