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내진용 철강재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늘어나는 내진용 철강재 수요에 맞춰 판매 목표치를 조정할 방침이다.

현대제철는 늘어난 수요에 대비하고자 내진용 철강재 SHN재의 올해 판매 목표치를 50만톤으로 잡고 추후 상황에 따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SHN재 판매량은 2011년 8만2천톤, 2012년 11만1천톤, 2014년 27만9천톤, 2015년 47만7천톤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SHN재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가격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축현장에 일반강재와 동일한 가격으로 SHN재를 공급하고 있다.

고부가강으로 평가받는 내진용 철강재를 일반 강재와 동일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시장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결과 SHN재의 판매량은 일반 구조용(SS)강재와 용접 구조용(SM)강재 중심의 구도를 깨고 지난해 처음으로 SM재를 추월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기준 구조용 강재 판매 비중은 SS 50%, SHN 30%, SM 20% 수준이다.

향후 SHN재의 매출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객사인 건설사에서 SHN재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 차원에서 판매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SHN재의 판매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내진용 건축구조용 고성능강재인 SN강의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30% 이상으로 올렸다.

2011년 출시된 SN강의 판매규모가 매년 비슷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 상향조정은 본격적인 내진용 철강재 시장 진출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강관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지진의 영향으로 내진철강재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강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판매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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