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는 중화권에서 지명도가 높은 배우 김지원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6 프레스 컨퍼런스. <사진=닥터지>
닥터지는 중화권에서 지명도가 높은 배우 김지원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6 프레스 컨퍼런스. <사진=닥터지>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화장품업체가 자사 화장품 브랜드의 이미지에 ‘꼭’ 맞는 모델을 섭외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중소형 브랜드까지 화장품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스타들을 기용하고 있다.

닥터지는 최근 가장 핫한 인물은 ‘태양의 후예’로 중화권에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김지원을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중국 시장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닥터지’는 김지원과 지난 4월 21일 중국 상하이의 서울리거병원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닥터지 2016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닥터지 관계자는 “김지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며 현지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중국 진출 3년째를 맞이하는 닥터지는 올해 안에 1천개 이상의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지향하는 A.H.C는 지명도 높은 여배우들을 중심으로 전속모델을 기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임수정을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A.H.C는 건강한 피부로 가꾸기 위한 '기초 케어' 제품 위주로 선보이는 화장품 전문 브랜드”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임수정을 모델로 '럭셔리 브랜드'로의 기업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충무로에서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김혜수도 A.H.C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그녀는 2014년부터 A.H.C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A.H.C 측은 “항상 당당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인 김혜수는 A.H.C가 지향하는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네오젠은 뷰티 관련 방송을 오랫동안 진행한 이하늬를 지난해 11월 전속모델로 뽑았다.

네오젠 관계자는 “이하늬는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로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잡고 있다”며 “K뷰티 열풍의 선두주자로서 발돋음 하려는 브랜드의 비전과 부합해 모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후 성적도 양호하다는 평이다. 네오젠이 CJ오쇼핑에서 새롭게 선보인 주름 케어 앰플 ‘에이지큐어 원미닛 링클 알엑스’는 지난 11월27일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고 판매 20여 일 만에 1만 세트를 돌파했다.

올해에 출시한 네오젠의 ‘코코넛 밀크 퓨어 마일드 클렌져’도 출시되자마자 완판됐다. 앞서 ‘이하늬 코코넛폼’으로 관심을 모은 것이 1차 완판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브랜드가 많이 생기면서 회사 이름을 알리기 위해 전속모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속모델의 이미지와 화장품 이미지가 딱 맞을 경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회사 입장에서는 모델 선정에 신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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