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롯데제과·해태제과, 독특한 맛의 신제품 과자 출시 후 연이어 ‘대박’ 행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초코파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초코파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제과업계에 이색과자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6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제과업체들이 새롭게 선보인 이색과자들의 선전에 힘입어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 선보인 오리온 '스윙칩 간장치킨맛'은 출시 1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하루 최대 판매량 20만 개를 기록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윙칩 간장치킨맛은 생감자칩과 간장치킨 양념이 조화를 이룬 감자스낵이다. 오리온은 실제 매장에서 사용되는 간장치킨 양념들을 분석해 기존 스낵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情 바나나’는 출시 3주일 만에 누적판매량 1천만개를 돌파했다. 국민 4명 중 1명이 사먹은 셈이다. 매출액으로는 30억 원에 달한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자매 제품이다. 바나나 원물을 넣어 바나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부족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맛을 담은 스낵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기존 제품과 함께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스낵시장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지난달 중순 출시된 롯데제과 ‘꼬깔콘 새우마요맛’은 보름 만에 100만봉이 팔렸다.

롯데제과는 출시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감안해 생산물량을 3월 대비 8배 늘릴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생산 라인을 확대해 품귀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해태제과도 “최근 출시한 타코야끼볼이 출시 이후 2주(2월22일~3월5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판매된 물량은 4만500박스로 60만봉지가 넘는다.

<사진=해태제과>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는 초도물량이 2주만에 완전 소진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원재료 수급을 24시간 생산을 시작했다. 물량은 월 30억 가량이다. 24시간 생산은 허니버터칩에 이어 타코야끼볼이 두번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단 2주만에 완판됐다는 게 더 중요하다”며 “24시간 생산에 따라 공급량은 6배로 늘겠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품귀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성공 이후 미투제품(유사상품)만을 내놓던 업체들이 이제는 각자 다른 이색 과자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제2의 허니버터칩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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