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최저가선언 4탄 3상품 동시 선봬
최근 온라인 유통채널 행보 영향 받은 듯

이마트가 내놓은 최저가선언 4번째 상품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내놓은 최저가선언 4번째 상품들. <사진=이마트>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들은 이마트의 가격보다 자사가 더 저렴하다고 말하는 반면 이마트는  최저가 품목을 늘려나가고 있다.

30일 이마트는 유통 전 채널 가격 경쟁 상품으로 참치캔, 스팸, 샴푸 등 3개 상품을 추가로 선정했다.

해당 상품은 동원마일드참치와 CJ 스팸클래식, 애경 케라시스 퍼퓸 샴푸·린스다.

이마트는 당초 샴푸 린스만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최저가선언이후 고객반응이 뜨거워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참치캔과 스팸까지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품은 기존 최저가로 선언한 상품과 동일하게 앞으로도 일별 가격 조사를 통해 주단위 최저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품절 제로 보상제’ 상품으로 지정해 소비자가 언제든지 업계 최저가격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상품은 생필품 중에서도 핵심인 3개 상품을 선정해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며 “이마트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이마트 본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생필품을 중심으로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온라인유통채널들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로 인한 움직임이라고 해도 같은 ‘최저가’ 다툼을 하고 있는 온라인유통채널의 움직임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소셜커머스 티몬은 자사가 판매하는 생수, 화장지, 세제 등 핵심 생필품 가격이 1년 전보다 내려갔다고 밝혔다.

3월 티몬이 판매하고 있는 생수와 화장지, 세제 등 핵심 생필품 10여종의 최저가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최대 17.5% 낮아졌다는 것이다.

티몬은 생필품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핵심요인으로 자사의 주요 카테고리 중 하나인 슈퍼마트를 꼽았다.

티몬은 지난해 6월 론칭한 슈퍼마트는 600여종 생필품 브랜드의 6천가지 상품을 전담 팀이 매주 전수조사를 통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위메프도 위메프 플러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300개의 가격을 대형마트 온라인몰과 비교 공개했다.

이달 초 위메프는 위메프 플러스 판매량 상위 300개 상품 가격이 이마트몰 대비 평균 13.7%, 최대 56.2%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될 수 있는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최저가 경쟁에 있어 이마트몰을 직접적으로 겨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위메프는 위메프플러스 상품 300개 중 271개 상품 가격이 더 저렴했다며 이마트몰이 더 저렴한 상품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송 위메프 직매입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가격 비교 결과는 고객들께서 위메프 플러스에서 최저가 여부에 대한 불안감 없이 편안하게 구매하셔도 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더 이상의 가격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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