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신세계·두산·한화갤러리아 등 올 상반기 잇따라 오픈

<사진=HDC신라면세점>
<사진=HDC신라면세점>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신규면세점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지만 면세점 추가특허 논란으로 그랜드 오픈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두산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등 신규면세점들이 면세점 사업 첫 발을 내딛고 있지만 해외유명브랜드 유치 난항, 추가특허발급 논란으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25일 그랜드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1차 개장 이후 정식으로 오픈한 것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만7천200㎡ 면적에 600여개 브랜드가 들어선 메머드급 면세점이다. 이 면세점은 연매출 1조원이 목표다.

회사 측은 이번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서울 시내 3위권 면세점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면세점에는 3대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루이뷔통과 샤넬, 에르메스등이 미입점됐다.

앞서 브랜드유치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호텔신라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미입점은 최근 면세점업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추가특허발급과 관련한 여파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주요브랜드 등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입장이지만 면세점 추가특허 발급 등이 구체화되면 이마저도 색이 바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는 5월 프리오픈하는 신세계면세점, 두산 면세점과 오는 7월 그랜드 오픈할 예정인 한화갤러리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산그룹에 있어 면세점은 최근 취임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을 만큼 비중 있는 사업분야다.

현재 두산면세점은 사업비 약 600억원을 투자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면세점은 박 회장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지만 면세점 사업 첫 진출이라는 부담감, 명품 브랜드 입점 문제, 추가특허발급 등으로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 그룹에 있어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신세계는 이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몰을 오픈한데 이어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신세계는 오는 5월 프리오픈을 앞두고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추가특허 발급이 사실화되면 입점브랜드 협상은 물론 사업 투자 계획 문제등이 새롭게 떠오를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면세점을 1차 오픈한 한화갤러리아도 해외유명브랜드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오는 6월 구찌 입점을 확정하는 등 브랜드 입점이 현재 70% 완료됐다.

다만 ‘빅3’ 브랜드 입점은 확정되지 않았고 추가특허발급 논란이 불거지면서 무게 추를 국내 주요브랜드들로 두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신규면세점들은 이번 특허추가발급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한 신규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특허를 획득한 신규사업자들에게 있어 현재 제일 큰 화두는 추가특허발급”이라며 “정부 고시대로 따르려고 하지만 추가특허와 관련한 자료 자체에 오류가 많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특허발급이 결정되면 신규면세점들에게 있어 경쟁력은 물론 사업투자에 대한 방향성도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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