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참여형 방송·중소기업 판로개척 등 전략 다양화

지난 21일 잠실역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에서 김선희 쇼호스트와 톡프렌즈가 발대식을 갖고 2016년 S/S시즌 신상품을 리뷰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지난 21일 잠실역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에서 김선희 쇼호스트와 톡프렌즈가 발대식을 갖고 2016년 S/S시즌 신상품을 리뷰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홈쇼핑업계가 올 들어 생존 전략으로 ‘상생·소통’ 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홈쇼핑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뽑히는 T커머스채널을 활용한 상생과 이색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고객들에게 신상품 체험 기회를 미리 제공하고, 실제 판매방송에 고객이 직접 참여해 생생한 리뷰를 전달하는 이색 전략을 펼친다.

고객 참여형 방송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고객참여형 방송을 위해 롯데홈쇼핑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역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에서 고객 체험단 ‘톡프렌즈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조르쥬 레쉬, 다니엘에스떼 등 단독 브랜드들의 S/S시즌 신상품과 24일 방송 예정 상품을 고객들이 미리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롯데홈쇼핑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TV속의 롯데백화점’도 판매 예정 상품을 고객들이 먼저 체험하고 생방송에서 직접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를 실시한다.

다음달 24일까지 롯데홈쇼핑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SNS 댓글, 해시태그 응모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방송 예정 상품을 전달한다.

고객이 직접 착용한 인증샷, 상품평을 롯데홈쇼핑 SNS에 공유한 고객 중 1명을 초청해 5월 6일 생방송에서 시연 모델 및 이수정 쇼호스트와 함께 방송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롯데홈쇼핑 제품을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을 추구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방송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T커머스를 활용한 상생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의 T커머스 GS마이샵은 최근 중소기업 상품 무료방송 ‘꿈꾸는 가게’를 정규 편성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티커머스 방송에 적합한 중소기업 상품을 선정해 월 2회 방송하고 있는 것이다.

‘꿈꾸는 가게’는 배송비와 카드수수료 등 일부 실비를 제외하면 방송제작비와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중소기업에게 이익이 모두 돌아간다.

여기에 GS마이샵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상품 기획, 품질관리, 마케팅 지원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당 상품들이 1회 방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방송 제공 등의 추가 판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재욱 GS마이샵 팀장은 “티커머스의 특성상 보다 많은 상품을 입점시키고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을 살려 GS마이샵이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방송 환경을 꾸준히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T커머스 채널인 ‘현대홈쇼핑 플러스샵(+Shop)’을 통해 중소기업 상품의 신규 진입기회를 확대하고 콘텐츠를 차별화시키고 있다.

일단 현대홈쇼핑은 T커머스에 ‘무료방송’을 도입하고 해외홈쇼핑 채널에 입점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진입문턱을 대폭 낮췄다.

재고 및 비용 부담 등으로 입점이 어려운 창의·혁신기업 상품 및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방송’을 지원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4천120분(약 69시간)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에는 연간 6천120분(102시간)을 무료방송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는 현대홈쇼핑의 연간 무료방송 4천550분(약 76시간)보다 35% 많은 수준이다.

방송 중에는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와 전화번호 및 지역 축제 등을 노출시켜 인지도 향상과 동시에 상품 판매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입점 절차를 간소화하는 ‘스피드 입점’을 통해 현재 2주 정도 소요되는 입점 기간을 7일 이내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또 중국, 태국, 베트남 등 현대홈쇼핑의 해외 홈쇼핑 채널에 수출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T커머스 입점 협력사를 위한 상품개발기금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커머스가 중소기업을 위한 신규 판매채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CJ오쇼핑 역시 TV홈쇼핑에 이어 온라인몰과 카탈로그로 중소기업 판로 지원 채널을 확대했다.

앞서 CJ오쇼핑은 지난 4일까지 CJ몰에서 중소기업과의 동반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우수 상품전’을 진행했다.

TV홈쇼핑의 중소기업 무료방송인 ‘1사1명품’ 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37개 중소기업의 51개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중소기업 상생프로젝트인 ‘1사1명품’은 CJ오쇼핑이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하고 상생 협력하기 위해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사1명품은 2012년부터 무료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35억원의 누적 취급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참여한 중소기업의 수는 총 60여개에 달한다.

신혜진 CJ오쇼핑 CSV경영팀 팀장은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늘이고 중소기업과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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