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시장 1천억대 도래…기업 신제품 잇따라 출시
탄산주도 ‘차세대 주류’ 각광받으며 탄산 열풍 합류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올해 들어 식음료업계의 탄산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탄산이 들어간 ‘탄산수’와 ‘탄산주’에 대한 시장규모가 커지거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수시장은 올 여름을 앞두고 CJ등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대대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칼로리와 색소 등이 없고 다이어트와 소화불량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진 탄산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탄산수 시장규모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배 정도 성장해 지난해 1천억원에 육박했다. 업계는 올해 역시  50%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2013~2015년) 생수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생수(물) 매출 중 탄산수 비중은 2013년 7.9%에서 지난해 19.1%로 급등했다. 5명 중 1명이 생수가 아닌 탄산수를 찾은 셈이다.

탄산수 인기가 높아지면서 농심과 CJ제일제당은 올들어 신규 탄산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경쟁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새로운 탄산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제주삼다수 등으로 파급력이 큰 제주개발공사와 손을 잡으면서 탄산수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탄산수제품을 출시한 농심도 탄산수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농심은 알프스 미네랄워터를 그대로 담아 만든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탄산수라는 간판을 내걸고 공략에 나선 것이다.

탄산수에 이어 탄산주도 ‘차세대 주류’로 각광받으며 탄산 열풍에 합류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다변화되고 있는 주류트렌드와 ‘타깃마케팅’차원에서 지난해 과일소주가 단기적으로나마 큰 성과를 거뒀던 점을 주목했다.

과일소주에 이어 젊은 여성층을 주 고객으로 잡고 있는 ‘탄산주’제품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지난해 보해양조를 비롯해 저울질을 하던 하이트진로까지 탄산주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어느 정도의 성공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게 업계 내 의견이다.

최근 홈플러스가 탄산 막걸리 제품인 ‘막사이’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는 ‘탄산수’와 ‘탄산주’ 시장이 아직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면서 시장경쟁이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제품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도 높아졌고 관련 제품 출시 기업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올 여름 시장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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