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신규면세점 사장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성영목 신세계디에프사장,권희석 에스엠면세점회장,양창훈 HDC신라면세점사장,황용득 한화갤러리아사장,이천우 두산 부사장. <사진=연합>
지난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신규면세점 사장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성영목 신세계디에프사장,권희석 에스엠면세점회장,양창훈 HDC신라면세점사장,황용득 한화갤러리아사장,이천우 두산 부사장.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면세점 특허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생긴 신규 면세점과 사업권을 잃은 면세점 사업자들 간 혼란에 뛰어든 것이다.

15일 현대백화점은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면세점 공급과잉과 브랜드 유치 곤란 등을 이유로 추가 허용을 반대하는 자사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현행 면세점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세점간 경쟁을 촉진시켜 우수 업체들이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면세시장의 진입장벽 자체를 완전히 철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신규 사업자를 대거 참여시켜야 된다는 것이 당사 입장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는 진입장벽을 낮추더라도 현실적으로 신규 면세점은 3~4개 이상 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면세점이 늘어나면 쇼핑의 쾌적한 환경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면세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적 발전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 천명의 일자리와 수 천억 원의 투자가 유발되면서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현대백화점은 장벽을 낮춤으로 인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으로 자사는 물론 롯데와 SK,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과 같이 고배를 마신 이랜드 등 4개 기업을 지목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문 유통법인이 아니면 브랜드 유치 및 전문인력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남지역에 신규 면세 사업권을 부여하면 작년 말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 결과 강북에 치우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 관광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1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면세점 제도와 관련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공청회에서는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과 사업자 선정방식 개선, 면세점 진입 장벽, 추가 특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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