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계 K사와 지반침하복원 계약 체결…비용절감·시공단축 장점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통진엔지니어링은 자사의 침하지반복구 특허 ‘파워필’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통진엔지니어링은 구조물 침하지반 보강·복원 및 차수공사 전문기업이다.

일본계 농기계 제작사인 K사는 전북 김제에 위치한 연면적 6천600㎡의 공장건물이 최근 침하되자 침하지반복구 특허기술을 보유한 통진엔지니어링과 긴급복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침하지반복구 계약이 주목 받는 이유는 지진이 잦은 일본이 침하지반복구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을 제치고 국내 기업과 공사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통진엔지니어링은 ‘파워필’이라는 침하지반복구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공사도 ‘파워필’ 공법을 활용해 이달 말까지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파워필’ 공법은 침하된 지반의 땅 속에 직경 약 16mm 정도의 구멍을 필요한 깊이까지 뚫은 후 고밀도 폴리우레탄을 주입하면 순간 최고 30배까지 팽창하면서 팽창압에 의해 침하된 지반을 들어올리는 기술이다.

팽창된 고밀도 폴리우레탄은 그대로 굳어 암석처럼 고형화되고, 주변의 연약지반도 팽창압력에 의해 밀도가 높아지면서 지반을 단단하게 한다.

레이저 계측기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사전작업을 마친 후 설계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게 되며, mm 단위까지 정밀시공이 가능하다.

특히 시공물질인 고밀도 폴리우레탄은 흙이나 물과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파일기초보강공법에 비해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시공기간도 15일 정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노의철 통진엔지니어링 대표는 “기존 공법은 모두 외국 기술이기 때문에 모든 자재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했지만 파워필 공법은 순수 국내 기술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국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통진엔지니어링은 파워필 공법을 앞세워 향후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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