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이마트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0일 MBC 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마트 PL(자체개발상품)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가 우수 상품을 선별해 미국으로 수출하면 MBC 아메리카는 자사가 운영하는 홈쇼핑 (프로그램 사이의 광고 형태로 운영 중) 프로그램을 활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MBC아메리카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공중파로 방송되고 있는 채널로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는 미국 전역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마트 6년근 홍삼정’ 10만 달러를 시작으로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 미국 시장에만 올 한해 100만 달러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을 시작으로 이마트 PL 뿐만 아니라 국내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수출 금액이 커질수록 이마트의 바잉 파워가 커지고 또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큰 보탬이 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 올 한해 모두 2천만 달러를 수출을 달성, 2016년을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 중 5백만 달러는 중국, 베트남 등 이마트 해외 점포가 아닌 현지 유통업체에게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3년 홍콩 왓슨 그룹에 약 128개 PL 가공식품을 수출하면서 시작된 이마트의 해외 수출은 지난해 172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국서 주문하면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고국 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현지 홈쇼핑 방송을 보고, 현지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상품을 ‘쓱’ 배송을 통해 국내의 친지들에게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출 협약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미국 시장에 이마트가 발굴한 한국의 우수 상품을 수출하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재미교포는 물론 모든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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