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월평균 관리비가 22만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전용면적 105㎡ 기준 전국 아파트의 월평균 관리비는 21만9천30원으로 추산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21만3천990원)보다 2.4%(5천40원)오른 금액이다.

관리비 중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장기수선충당금으로 3년간 전국 월평균 14.2%(1천610원) 늘었다. 공용관리비는 11.4%(9천415원)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의 월평균 관리비는 25만6천725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7.2% 높았으며 경기도는 25만1천965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5.4% 비쌌다.

부산(19만4천565원)과 경남(17만8천815원)의 관리비는 전국 평균보다 각각 9.3%와 16.7% 낮았다.

반면 전국 월평균 개별사용료는 5.0%(5천985원)감소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길어져 각 가정에서 개별사용료를 줄인 반면 공용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은 늘어나 전체 관리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또 서울의 1천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165개 중 확인 가능한 107개 단지의 2014년 회계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모두 625건의 개선·지적 사항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비리의 소지가 있는 ‘퇴직급여·연차수당 과대 적립 사례’가 포함된 임금관련 지적사항은 72건(11.5%), 입주자대표회의 비참석자에 경비지급 사례가 포함된 잡수익·잡비용 지적은 59건(9.4%)이었다.

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부외통장의 존재 등 현금및 통장·적격증빙 사례도 59건(9.4%)에 이르러 비리 관련 사례가 다수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아파트의 회계감사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됐음에도 지난해 말 회계감사보고서의 등록률은 전국 86%, 서울 80% 수준이었다”며 “정부의 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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