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산개발, 뉴스테이 이어 오피스텔 분양 나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자산개발이 기업형 임대사업(뉴스테이) 진출에 이어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분양사업은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의 한지붕 두가족 체제가 될 전망이다.

롯데자산개발은 20일 “‘롯데몰 송도’에 조성되는 오피스텔을 다음달 분양한다”고 밝혔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2007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롯데피트인 동대문’과 ‘롯데센터 하노이’, ‘롯데월드몰 쇼핑몰’, ‘롯데몰 수원’ 등 복합쇼핑몰을 짓고 운영하며 주로 부동산개발업체로서의 역할만 해오던 곳이다.

하지만 이번에 오피스텔 분양에 뛰어들면서 롯데건설과 함께 그룹 내에서 분양사업을 양분하게 됐다.

롯데건설은 지난 1978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재 ‘롯데캐슬’이란 브랜드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1만5천430가구에 이르며 올해에는 1만3천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건설업계에서 각각 7위와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롯데캐슬은 지난해 말 닥터아파트와 부동산114가 집계한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서 각각 6·7위에 오를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주요 오피스텔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과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등이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규모 면에서 두 오피스텔을 뛰어넘는다.

롯데몰 송도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 8만4천여㎡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로 연면적이 무려 41만3천여㎡다.

쇼핑몰과 백화점, 시네마, 호텔,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롯데마트는 지난 2013년 12월 문을 열고 현재 영업 중이다.

오피스텔은 총 2천40실 규모로 960실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의 2배며 527실인 960과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의 4배다.

롯데몰 송도 오피스텔은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복합단지 안에 위치하고 지하철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인접해 있는 빼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자산개발의 오피스텔 분양은 지난해 12월 뉴스테이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이뤄진 것이라 분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200~400실 규모의 뉴스테이를 선보일 계획이며 사업지로 서울 가산동과 신설동, 동소문동, 문래동을 내정한 상태다.

롯데자산개발은 다른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한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의 신개념 편의점이 입점해 도시락카페, 미팅룸 등을 제공하고 롯데손해보험의 화재보험은 물론 임대·관리비에 대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롯데자산개발이 이 오피스텔에 롯데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사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롯데캐슬 브랜드로 분양할지 다른 브랜드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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