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막기 위한 자금 지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림산업과 켐택이 고려개발에 총 1천200억원을 출자한다.

고려개발은 다음달 24일을 납입일로 해 1천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 유상증자는 고려개발의 자본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645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 폐지 검토 대상이 되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유상증자에는 대림산업과 켐택이 각각 1천100억원과 100억원을 투자한다.

고려개발은 지난해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 798억원과 당기순손실 1천1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고려개발 채권단은 앞선 지난해 11월 고려개발 채권단은 2017년 말까지 워크아웃 기간 2년 연장과 대주주 5대 1, 일반주주 2대 1로 차등 감자를 결정했다.

또 유상증자와 용인성복 사업장이 매각되면 8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의했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과거 토목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건축 중심으로 개선하며 1조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며 “삼호가 출자전환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뤄 낸 것처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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