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지 6일만에 대국민 사과

운전기사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운전기사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지 6일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명예회장은 28일 경남 창원공장 강당에서 아들 김현승 몽고식품 사장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 명예회장은 “어리석은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며 명예회장직에서 사퇴 후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반성과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승 사장도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 시스템 강화와 함께 노사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폭행을 당안 운전기사 등 직원을 내년부터 복직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명예회장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 근무한 운전기사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일삼아 ‘회장의 갑질’이라는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폭행·욕설을 폭로한 전 운전기사의 증언외에도 여직원들에게 술을 따르라고 하거나 술병을 던져 옷을 다 젖게 하는 등 성희롱발언 등 모욕적인 언행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김 명예회장의 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몽고식품 불매운동 조짐도 일고 있다”며 “오너의 갑질 논란이 또 한번 공분을 산 셈이며 사과는 했지만 효과는 미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몽고식품은 11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간장 제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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