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면제부터 1만원까지 제각각…농협 하이브리드카드 연회비 가장 높아

<사진=연합>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하이브리드(Hybrid Card) 카드 연회비가 카드사 간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리드 카드란 신용카드 기능과 직불(체크)카드 기능을 합친 카드로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해소와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발급하기 시작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별 하이브리드 카드의 연회비는 면제부터 최대 1만원(해외겸용 1만2천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신세계KB국민은행’과 신한카드의 ‘신한 S-Choice’의 경우 국내전용 기준 본인부담 연회비가 면제다.

반면 우리카드의 경우 ‘우리 다모아 체크’와 ‘POP NEW우리V카드’는 연회비가 면제지만 ‘우리V카드 Tiara(티아라)’, ‘우리V카드-知’는 2천원의 연회비를 받는다.

현대카드의 ‘현대X-하이브리드’와 ‘현대M-하이브리드’의 경우 국내전용 기준으로 2천원의 연회비가 있다.

또 롯데카드의 ‘롯데 포인트플러스 하이브리드’와 하나카드의 ‘SMART DC’, ‘행복 하이패스 DC’, 국민카드의 ‘KB금융포인트리 하이브리드’ 역시 국내전용 기준으로 각각 5천원의 연회비가 있다.

특히 농협카드의 하이브리드 카드는 종류가 가장 많으면서도 연회비가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카드의 ‘NH 쇼핑세이브’, ‘NH 레이디다솜’은 6천원의 연회비가 있다. ‘NH BAZIC(베이직)’과 ‘NH ME’는 8천원의 연회비가 있으며 ‘NH TAKE5’의 경우 연회비가 1만원으로 가장 높다.

한편 연회비 존재 유무차이가 있는 카드사의 하이브리드 카드를 비교해본 결과 혜택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회비가 존재하는 현대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의 경우 주유, 쇼핑, 마트, 대중교통 등의 분야에서 포인트 적립, 일정부분 할인 혹은 캐시백(cashback)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같은 혜택 제공은 연회비가 면제인 삼성카드, 신한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도 대중교통, 쇼핑, 문화, 주유 등 비슷한 범위 안에서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카드는 체크카드가 주기능으로 있으면서도 신용카드 기능을 겸하기 때문에 연회비가 부과될 수 있다”며 “연회비가 면제인 카드와 부과되는 카드 비교에 있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용처 범위는 비슷할 수 있지만 할인율에 대해선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카드의 경우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찾는 고객수가 적기 때문에 상품 유지비용이 높아 체크카드 기능을 주로 하는데도 연회비가 일정부분 발생된다”며 “연회비가 부담되는 고객 중에 신용카드 기능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 일반 체크카드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