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국인 주식투자가 3개월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채권 매수세도 눈에 띄게 줄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1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채권은 4000억원 순매수를 보여 국내 상장증권 순투자 총액은 7000억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주식의 경우 외국인은 3분기 기업실적 부진,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지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계는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규모는 크게 둔화됐고, 미국계는 원화강세에 따른 펀드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순매도(-1조4000억원)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영국 및 싱가포르가 3개월 연속 순매수한 반면 룩셈부르크, 독일은 1개월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사우디도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387조8000억원으로 지난 9월말보다 18조2000억원 감소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153조3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5%), 영국 37조8000억원(9.8%), 룩셈부르크 25조2000억원(6.5%) 순이었다.

채권의 경우 10월중 외국인들은 대규모 만기상환(2조7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외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 유입으로 총 4000억원 증가했다.

유럽계는 6개월 연속 순투자(총4조4000억원)를 지속했으며 미국계도 지난달에 이어 순투자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칠레, 노르웨이, 스위스 등이 순투자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중국은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태국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10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8조7000억원으로 지난 9월말보다 4000억원 늘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16조9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9.1%), 룩셈부르크 14조3000억원(16.1%), 중국 10조9000억원(12.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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