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째 흑자를 지속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지식경제부는 1일 '2011년 5월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3.5% 증가한 480억900만달러, 수입은 29.9% 증가한 452억6200만달러, 무역수지는 27억4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일평균 수출은 21억8000만달러로 종전 사상최대치인 20억9000만달러(2011년4월)를 경신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4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조업일수 감소(△1.5일)에 따른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했다.

올해 5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선박 등 주요품목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두 자릿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세로 호조세를 보였고, 선박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도 확대 등으로 실적이 좋았다. 자동차업종은 유성기업 파업으로 인해 수출에 다소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6월에 만회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요 품목별 수출증가율로는 석유제품이 지난해 5월에 비해 가장 높은 87.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철강 23.7%, 무선통신기기 33.9%, 석유화학 26.7%, 자동차 26.5%, 자동차부품 22.5%, 선박 26.0%, 반도체 △5.3%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5월1~20일)의 경우 아세안, 일본, 미국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수출증가세를 나타냈다.

대(對)아세안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1.8% 증가한 것을 비롯해 대일 수출과 대미수출은 각각 25.6%, 22.3%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과 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16.5%, 9.6%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편 5월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달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원자재는 에너지가 상승과 도입물량 확대 등으로 인해 석탄(65.5%), 원유(37.4%), 가스(27.4%)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또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2010년 5월과 2011년 5월에는 각각 36.4%, 16.8%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증가율 역시 2010년 5월 60.7%에서 2011년 5월 22.8%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5월 무역수지와 관련, 전월대비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함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가 4월보다 감소한 27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평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6월은 유가상승세로 수입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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