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위해 ‘에이터너스’ 생산라인 확대, 월 10만셀 규모 생산능력 갖춰
군수용 적합…2차전지 개발시 레저·아웃도어 및 전기차, 산업용 배터리 성장 기대

EMW의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 생산라인 현장. <사진=EMW>
EMW의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 생산라인 현장. <사진=EMW>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EMW(대표 류병훈, www.emw.co.kr)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공기아연전지의 1차전지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2차전지 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1차전지의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 생산라인을 확대해 월 10만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총 5개국에서 18개의 특허가 등록되었거나 특허출원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호주 등에 ‘에이터너스’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공기아연전지는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망간전지에 비해 10배 이상, 리튬전지에 비해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폭발 위험성이 전혀 없고, 보관이 용이한데다 주요 재료인 아연 값이 희귀금속인 리튬의 20% 수준에 불과해 가장 유망한 차세대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터너스’는 가로 17cm, 세로 18cm, 높이 7.5cm, 용량 40Ah, 무게 2.5kg의 한 팩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개의 ‘에이터너스’를 겹쳐서 사용하면 전력 확장이 용이하고 지속적으로 전기공급을 할 수 있다.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공급을 시작으로 군(軍)과 레저 및 아웃도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군수시장에서 무전기용 배터리를 비롯해 개인휴대가 필요한 야시장비(night vision device), 개인무전기, 조준경 등의 전자장비와 야외 취침용 전기침낭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에이터너스’를 전투조끼에 내장해 전력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이터너스’는 리튬전기와 달리 폭발 위험성이 없어 방탄조끼 기능까지 겸할 수 있다. 또 전쟁시에 발전기를 대신해 사용하면 소음 때문에 적에게 노출될 걱정이 없다.

‘에이터너스’는 일상생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등산, 낚시, 캠핑 등 레저 및 아웃도어용으로 모바일기기 충전, 조명, 취사, 난방 등 배터리가 필요한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전지로 220볼트 인버터를 구동할 경우 일반적인 가정용 전기제품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류병훈 EMW 대표는 “에이터너스는 군수 시장은 물론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레저 및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집중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물량 양산을 통해 공급가격을 낮추게 되면 대중화가 가능하고, 여러 번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가 개발되면 레저 및 아웃도어, 전기자동차와 산업용 배터리 시장 등에서도 상용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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