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대출 탓으로 중소기업들의 신규 대출연체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 선박건조업 및 해상운송업 등의 연체율이 급상승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7%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3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연체채권 정리가 1조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1.59%로 전월말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67%)은 전월말(0.67%)과 동일하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82%)은 전월말(1.59%)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PF대출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의 신규연체가 전월대비 1조3000억원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송업(6.52%)이 1.44%포인트 늘어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그 뒤를 부동산 PF(7.24%) 1.30%포인트, 건설업(4.35%) 0.87%포인트, 선박건조업(2.52%) 0.81%포인트, 부동산·임대업(2.66%) 0.30%포인트 순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0.65%)은 신용대출 연체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으나 상승 폭은 미미했다.

이성원 금감원 은행건전경영팀장은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등의 연체율 등이 급상승 했다"며 "이들 업권을 포함한 취약부문의 부실 가능성을 점검, 은행의 연체채권관리 및 정리를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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