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 권고안 발표 후 가족대책위 이의 제기 따라 각자의 입장 정리 우선”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오는 9월말까지 추가조정을 보류할 것을 삼성직업병조정위원회에 요청했다.

회사 측은 16일 ‘추가 조정기일 지정과 관련한 삼성전자의 입장’ 발표를 통해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 가족위원회가 보상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특히 반올림 내부에서 조차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다음 기일을 정하기에 앞서 각자의 입장이 우선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족위원회가 요구한대로 2015년 9월말을 1차 시한으로 추가 조정기일 지정 보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는 “오는 9월말을 1차 시한으로 삼성전자와 사과와 보상 문제를 신속히 합의할 테니 그때까지 조정기일 지정을 보류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는 가족대책위원회가 책임있는 자세로 이후 조정 절차에 임해 줄 것과 삼성전자가 가족대책위를 핑계삼아 조정을 무위로 돌리지 말고 보다 성숙한 자세로 조정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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