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랜드마크인 청사 공사(약 1억240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사진은 알제리 신도시 청사 조감도.
대우건설이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랜드마크인 청사 공사(약 1억240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사진은 알제리 신도시 청사 조감도.
지난 6월 알제리에 하천복원사업을 수출했던 대우건설이 부그줄 신도시의 상징이 될 청사 공사를 수주하며, 알제리에서 발빠른 수주 행보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최근 알제리에서 약 1억2천400만달러(한화 약 1천400억원) 규모의 부그줄 신도시 청사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지역에 조성되는 부그줄 신도시에 사무실, 공연장, 전시장 등을 포함한 최대 19층,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연면적 약 4만3천680㎡의 청사를 신축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공사를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29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국내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부 청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중국, 인도, 이집트 등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알제리에서 공사를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부그줄 신도시의 상징이 되는 청사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부그줄 신도시는 면적 약 6천만㎡의 부지에 35만명이 거주하는 주택·업무·연구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국형 신도시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1차 부지조성 공사(약 2천150만㎡ 규모)의 주간사를 맡아 2008년부터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가 국가 균형 개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 14개의 신도시 프로젝트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주상복합, 주거단지 등 건축 공사의 본격적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대우건설의 추가 공사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1.3억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0.4억달러), 알제리 하천정비사업(3.5억달러), 사우디 SSAGS 파이프라인 공사(2.5억달러) 등을 수주했으며, 기존 공사의 증액분을 포함해 이번 공사까지 총 14억3천4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등 해외 건설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건설 측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특정지역이나 공종에 편중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의 기틀을 마련한 상태”라며 “하반기에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몇 건의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돼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액 목표액 64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