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영국음악의 향연' 주제로 펼쳐지고 있다.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종합 5위에 올라 역대 원정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영국음악의 향연' 주제로 펼쳐지고 있다.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종합 5위에 올라 역대 원정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이 13일 오전 5시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사상 최초로 한 도시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이번 런던올림픽은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17일간 열전을 펼쳤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진입)'을 목표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수확해 종합5위에 올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올린 최고성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기록한 종합4위다.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종합5위는 해외에서 벌어진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성적이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이 획득한 메달 가운데 79%는 10대 그룹 후원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폐막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 수는 총 28개(금 13개, 은 8개, 동 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종목에서 22개 메달(금 10개, 은 6개, 동 6개)이 쏟아져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10대 그룹 후원 종목 선수들이 거둔 성적(금 7개, 은 7개, 동 4개)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실제 이번 런던올림픽 출전종목 22개 중 양궁, 사격, 펜싱 등 7개 종목의 협회장을 10대 그룹 CEO가 직접 맡고 있다. 이들은 평균 15년 이상 협회장사를 맡으면서 전지훈련, 국제대회 출전 지원, 경기장 건립, 국제대회 유치 등 전방위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지원해왔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최태원 SK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 등 스포츠종목 협회장을 맡은 CEO가 직접 런던올림픽 경기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이들 7개 종목 선수들은 총 17개 메달(금 9개, 은 4개, 동 4개)을 획득했다.

기업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선수단 소속 선수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 스포츠계의 효자역할을 했다.

김현우 선수(레슬링, 삼성생명), 오진혁 선수(양궁, 현대제철), 박태환 선수(수영, SK텔레콤) 등 10대 그룹 선수단 소속 선수들은 전체 메달의 29%인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장기적인 지원 노력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기업들의 스포츠 사회공헌 노력만큼 우리 국민들도 비인기종목 스포츠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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