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9월부터 국민연금공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일부 기업에 대한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보도와 관련, "정부는 공식 입장을 정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물론, 미래기획위원회에 확인해 본 결과 미래기획위원회도 공식 입장을 정한 바 없다"며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언급은 개인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기획위원회는 대통령 산하기구며, 부처와 달라 어떤 제도를 시행하는 기구가 아니다"며 "이런 점을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에 "기금운용본부 산하의 의결권행사자문위원회를 주주권행사위원회로 격상시켜 8월 말까지 위원회 구성을 끝낼 계획"이라며 "문제가 이쓴 기업들을 상대로 9월부터 주주권 행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곽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및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본격 검토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주권 행사는 기업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과 달리 회사 활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법행위를 방지 또는 배제하기 위한 감시 권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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