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휴가 집중, 휴가비 평균 57만4천원, 휴가비 지급 기업 70%

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자료=경총>
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자료=경총>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올해 하계휴가 평균일수가 4.6일로 작년보다 0.4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늘어난 이유는 생산량 감축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42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로 지난해(4.2일)에 비해 0.4일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8일, 중소기업이 4.5일이다. 전년보다 대기업은 0.1일, 중소기업은 0.5일 증가했다.

하계휴가 일수는 2004년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했으나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2012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응답 기업 71.8% “올해 경기 전년보다 악화”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되었다(22.4%)’, ‘악화되었다(49.4%)’ 등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71.8%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6.5%, ‘개선되었다’는 1.8%에 불과했다.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라는 응답은 대기업이 68.5%, 중소기업이 72.5%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경기를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악화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세계 교역규모 감소(44.9%)’, ‘엔저로 인한 기업경쟁력 저하(21.0%)’, ‘메르스 불안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19.1%)’, ‘가계부채 과다로 소비 부진(15.1%)’ 순으로 나타났다.

◇ 하계휴가비 지급 기업 70.1%…전년비 1.3%p 감소

하계휴가 실시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 비율은 70.1%로 지난해(71.4%)에 비해 1.3%p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1.8%(0.6%p↓), 중소기업은 69.6%(1.6%p↓)로 모두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감소폭이 대기업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57만4천원으로 지난해(56만2천원)에 비해 1만2천원(2.1%)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2만3천원, 중소기업이 55만8천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대기업은 1만7천원(2.8%), 중소기업은 9천원(1.6%) 증가했다.

◇ 하계휴가 집중시기 ‘8월초’

하계휴가 실시시기는 8월 초순이 4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말 28.1%, 8월 중순 9.7%, 7월 중순 6.8% 순으로 나타났다.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휴가 실시 비율은 70.3%로 지난해(67.2%)보다 높았다. 직종별로는 생산직이 7월말과 8월 초순에 집중됐다. 판매 등 서비스직은 상대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넓게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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