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오케스트라 첫 내한 공연 ‘한화클래식2015’ 성황리 종료
후기로 감동 재확인…내년 한화클래식 ‘마크 민코프스키’ 공연 예정

‘한화클래식 2015’를 통해 초청한 18세기 오케스트라와 케네스 몽고메리의 공연이 지난 6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사진=한화>
‘한화클래식 2015’를 통해 초청한 18세기 오케스트라와 케네스 몽고메리의 공연이 지난 6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사진=한화>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한화그룹은 내년에 개최하는 ‘한화클래식 2016’에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마크 민코프스키(Marc Minkowski) 등을 초청한다고 1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품격 있는 고전음악 문화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 공연브랜드인 한화클래식은 기업의 사회환원 및 사회 문화적 동참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화려함과 대중성을 과시하기 위한 연주자보다는 클래식 애호가와 마니아들이 꼭 만나보고 싶었던 연주자들, 기회가 닿지 않아 아직 내한하지 않은 연주단체를 섭외해왔다.

한화클래식은 헬무트 릴링이 이끄는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와 리날도 알렉산드리니가 이끄는 콘체르토 이탈리아노, 케네스 몽고메리가 지휘하는 18세기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연주 단체와 그들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지난달 19~21일 3일간 경기도 고양과 서울, 대전 등지에서 진행된 ‘한화클래식2015’에서는 18세기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다.

총 4천여명의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낸 올해 한화클래식 이후 30일까지 진행된 후기 이벤트에는 총 300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서울 공연을 관람한 박두용(35)씨는 “18세기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공연이 어렵거나 지루하지는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생각보다 감동이 있고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며 “특히 사전 해설이 있어 더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고 최고 전문 고음악단의 공연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음악의 만찬이었다”고 말했다.

대전 공연에 예비 성악인 조카와 함께 온 김주미(33·여)씨는 “오케스트라 이름처럼 18세기 고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고 희소성 있는 무대에 함께 있을 수 있어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는 관람후기를 남겼다.

김씨는 이어 “모차르트 콘체르토 아리아를 부른 일제 에렌스의 공연은 말 그대로 공기반 소리반이었다”며 “평생 기억에 남을 있지 못할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한화클래식의 감동을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내년 3월 서울과 대전에서 총 3차례에 걸쳐 ‘한화클래식 2016’를 열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마크 민코프스키와 그가 지난 1982년 창설한 ‘루브르의 음악가들(Les Musiciens du Louvre Grenoble)’이 참가한다.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들려주는 바로크 극장음악의 대표자이다.

이들은 내년 공연에서 라모의 ‘상상 교향곡’과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멘델스존의 교향곡 등을 연주해 우아하면서도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노력에 힘입어 한화클래식은 3년 만에 관객들이 믿고 찾아 감동을 얻어가는 문화사업의 본보기로 터전을 닦았다”며 “앞으로도 역사성과 정통성을 위해 음악의 역사주의에 입각한 고음악, 즉 바로크 음악과 고전시기 음악, 낭만주의 음악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후원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시간 해설과 함께 클래식을 감상하는 ‘11시콘서트’도 지원하고 있다. 또 공연이 많지 않은 지방을 찾아가며 선별된 공연문화를 선보이는 ‘한화 팝&클래식 여행’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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