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투자부문이 30일 합병했다.

두 회사는 7월 1일 분할합병보고 이사회 결의를 공고하고 다음날 등기를 한다. 신주 상장 및 변경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다.

분할합병은 정석기업을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건물관리 등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부문과 ㈜한진 지분 21.63%와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부문으로 분할한 뒤 한진칼이 투자부문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3년 8월 대항항공을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들어갔다.

기존에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로 이어진 순환출자 고리 체제를 ‘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의 수직구조로 변경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한진 지분이 한진칼로 넘어가면서 정석기업에서 ㈜한진으로 이어지던 연결 고리도 끊어졌다.

또 ㈜한진은 한진칼의 자회사가 되고 ㈜한진의 물류 자회사들은 한진칼의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바뀌었다.

아직 남은 절차도 있다. ㈜한진은 7월 31일까지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7.95%를 매각해야 한다.

또 한진해운은 자회사인 한진퍼시픽·한진해운신항만·한진케리로지스틱스·한진해운신항만물류센터·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한진해운광양터미널·부산마린앤오일·한진해운경인터미널 지분을 오는 2016년 11월 10일까지 처분해야 한다.

한진칼 관계자는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매각과 한진해운 자회사 8곳의 지분정리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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