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출발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왼쪽),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왼쪽),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 4개 계열사에 대한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그룹은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2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해 한화그룹 계열사로 재출범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이날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와 한화탈레스로 변경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4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출발한 데 이은 것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의 방위사업 회사인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 석유화학사업 회사인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4개 회사 인수 금액은 1조8천541억원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한화테크윈은 김철교 대표이사가 계속해서 경영을 책임지며 한화탈레스 대표이사에는 한화 방산사업본부장인 장시권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대표이사는 재임기간 중 에너지·시큐리티·산업용 장비 등 3대 전략사업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성과를 계속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유임됐다.

장 대표이사는 한화 방산부문에서 약 35년 간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생산현장 관리에서 영업 일선까지 폭넓은 역량을 보유한 방산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시주주총회 이후 한화는 조정된 최종 인수금액인 8천232억원 중 삼성 측에 분할 납부하기로 한 계약에 따라 1차분인 4천719억원을 지급하고 삼성 측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한화탈레스의 지분 50%을 차지, 한화탈레스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한화테크윈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3.4%도 보유하고 있어 지난 4월말 한화에너지와 한화케미칼이 57.6%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율을 81%까지 높이게 됐다.

또 이번 인수로 한화의 방위사업 분야는 매출이 약 2조7천억원에 이르는 국내 1위수준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정밀기계와 전자/IT 등 미래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새로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한화는 앞으로 방위사업과 민수사업을 국내를 대표하는 핵심 성장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이사는 “한화테크윈이 영위하는 사업들은 모두 한화그룹의 주력 분야이자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이사도 “기존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한화그룹의 기존 방산 부문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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