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기술진과 노키아 직원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5G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된 분산 네트워크 실험 결과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기술진과 노키아 직원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5G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된 분산 네트워크 실험 결과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이한별 기자]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함께 ‘5G R&D 센터’를 서울 강남구 노키아 코리아 본사에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국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5G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공간을 국내에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5G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5G R&D 센터를 통해 기가급(Gbps) 데이터 송수신 기술과 클라우드 가상화 기지국 등 5G 핵심기술 연구 및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사는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연내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 5G 기술 검증 및 시연을 위한 5G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양사는 29일 핀란드 노키아 본사에서 고품질·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 된 ‘분산 네트워크 기술’ 성능 검증에 성공하는 등 5G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분산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하면 ‘코어 네트워크(Core Network)’의 가상화가 가능해져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데이터의 초고속·초저지연 전송이 가능하도록 재구성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 적용 및 운용이 용이하도록 개방형 구조로 구축 할 수 있다. 코어 네트워크란 이동통신망의 중심부로서 무선전송망에 연결된 사용자들에게 이동통신망기반 통화와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네트워크 및 네트워크 기능들을 말한다.

코어 네트워크는 ‘고객인증·데이터전송’ 등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간의 일들을 수행한다.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무선 네트워크뿐만이 아니라 코어네트워크’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5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코어네트워크’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다.

‘계층적(Hierarchical) 구조’를 가진 4G 네트워크는 중앙 집중적인 설계로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가 용이하지만 신규 서비스의 실시간 적용이 어렵고 트래픽이 상위 한 구간으로 모이는 병목현상의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양사는 향후 4G 네트워크의 장점이 5G 네트워크에 적용될 수 있도록 분산 네트워크 구조 설계 및 상용화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시대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포함한 고품질·대용량 트래픽을 지연 없이 전송하기 위해 5G 기술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2018년 5G 시범 서비스 시연을 목표로 노키아와 5G 네트워크 아키텍처 최적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uri Oksanen 노키아 네트웍스 리서치 및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5G의 가장 큰 핵심은 높은 유연성과 프로그램 가능한 네트워크 구조”라며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5G 기술 도입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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