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을 때, 우리아비바생명은 10명 중 1명이, 차티스손해보험은 100 중 7명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과 차티스손보의 보험료 부지급률은 각각 9.48%와 6.51%의 수치를 보였다.

부지급률이란 지난 3년간 보험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 대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뜻하며, 보험소비자 보호와 보험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보험사들이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돼있는 항목이다.

지난 6월말까지 공시된 각 보험사의 자료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경우 평균 부지급률은 1.33%로 우리아비바생명이 9.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KB생명(4.63%), 하나HSBC(3.50%) 등 대형 금융지주사 계열의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거부 비율이 높았다.

손보업계의 평균 부지급률은 1.16%로 생보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보였고, 6.51%의 부지급률을 보인 차티스손보부터 그린손보(2.65%), 메리츠화재(2.36%) 순으로 나타났다.

부지급률과 함께 보험금불만족도도 올해부터 공지토록 돼있다. 보험금불만족도는 지난 3년간 가입된 보험계약 중 보험금이 청구된 보험계약건 대비 보험금 청구 후 해지한 비율을 뜻한다.

생보업계의 보험금불만족도 평균은 1.57%였고, 가장 높은 보험사는 6.72%를 기록한 동부생명이었다. 그 뒤를 ACE생명(4.75%), 우리아비바생명(4.61%)이 뒤를 이으며 우리아비바생명은 부지급률과 보험금불만족도 모두 수위권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손보업계의 보험금불만족도 평균은 0.46%로 생보업계 1/4수준이었다. 이 중 그린손보(1.26%)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메리츠(0.97%), 흥국(0.80%) 순으로 불만족도가 높았다. 손보업계에서는 그린손보와 메리츠화재가 부지급률·보험금불만족도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손보험이 많은 회사는 소액청구 건수가 많아 비율이 낮아 보일 수 있고, 실손보험을 제외하면 수치는 비슷할 수 있다”며 “불완전판매 비율 등 수치는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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