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5일 데이터요금제 가격인하…추가 인하 검토
KT “단순 가격조정 보다는 데이터 부가 서비스 확대 예정”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요금제의 가격을 낮추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간 데이터요금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데이터 요금제 추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5일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61요금제(부가세 제외 월 6만1천원)를 1천100원 낮춘 59요금제(5만9천9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고객의 니즈(Needs)를 반영해 61요금제 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61요금제 가입자는 자동으로 59요금제로 조정된다.

이날 LG유플러스도 New 음성무한 데이터 60.9요금제(월 6만900원)를 1천원 인하한 59.9요금제(5만9천900원)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61요금제와 60.9요금제를 5만5천900원으로 낮추면서 KT로서는 동일 구간대 요금제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가격 조정으로 이 구간대의 요금이 통신 3사 모두 5만9천900원으로 같아졌지만 KT의 데이터 제공량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적다.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59.9요금제는 10GB를 기본 제공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1GB를 제공한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다음달의 데이터를 미리 쓸 수 있는 ‘밀당’ 등에서 다른 경쟁사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는 데이터에 대한 부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금을 하향 조정한 한 통신사의 경우 추가 조정도 검토하고 있어 요금제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업체간 요금제 경쟁이 심해지니 고민”이라며 “요금제 조정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데이터 요금제 전환 이후에도 통신비 부담이 크다며 데이터 요금제의 전면적인 개선 및 기본료 1만1천원 폐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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