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생명보험사 구조조정 여파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지난해 금융업 종사자가 증권사와 생명보험사의 구조조정 여파로 4천명 넘게 감소했다. 지난 2년간 감소 규모는 8천444명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업종의 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9만1천273명으로 1년 전인 29만5천669명보다 4천396명(1.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29만1천98명에서 2010년 28만7천521명까지 줄었다가 2011년 29만1천676명, 2012년 29만9천717명으로 늘었다. 이후 2년째 줄면서 지난해 말까지 8천444명이 줄었다.

지난 1년간 증권과 생명보험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증권사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3만6천561명으로 1년 전인 4만245명보다 3천684명(9.2%) 줄었다. 주식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증권업 종사자의 경우 2011년 4만4천55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이후 3년째 7천494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과정에서 생긴 퇴직자가 600명을 넘었고, 삼성·대신·현대증권 등도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생명보험회사 임직원도 2013년 3만380명에서 지난해 2만8천111명으로 2천269명(7.5%) 감소했다. 생보업계 빅3인 삼성·한화·교보생명 등에서 인력 감축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은행은 같은 기간 13만5천258명에서 13만5천474명으로 216명(0.2%) 늘었다.

카드사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임직원은 같은 기간 2만5천704명에서 2만7천83명으로 1천379명(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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