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개막전 DAU 22% 급증해
중계 오류 여전해...서비스 개선 시급
5월부터 유료 전환...수익 개선 주목

[사진=티빙]
[사진=티빙]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티빙 이용자 수가 KBO리그 중계 논란에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24일 티빙 앱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는 평균 198만9116명으로 전달 주말인 24~25일(평균 162만2581명) 대비 22.6% 증가했다.

티빙은 지난 9~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DAU가 185만3695명을 기록하면서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정규리그가 개막한 이달 23~24일에는 DAU가 200만명에 육박했다.

이 기간 동안 넷플릭스(274만9982명)를 제외하면 티빙은 웨이브(116만509명), 쿠팡플레이(91만8054명), 디즈니+(36만1166명) 등 다른 OTT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중계 오류 문제로 신규 유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티빙은 시범경기부터 야구 용어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하는 등  기본적인 자막 오류를 남발해 야구팬들의 빈축을 샀던 바 있다.

이에 개막 후 서비스 개선방안을 약속했으나 티빙은 개막 이틀 만인 지난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중 생중계가 멈추고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자막이 나오는 사고를 냈다.

당시 경기는 9회 초 6-6이었는데 롯데가 0-6으로 끌려가다 9회 초에만 6득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상황이었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롯데가 2루와 1루에 역전 주자를 내보내며 2사 1·2루, 경기 승부처라고 할 수 있었던 상황에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유료화 전환도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티빙은 다음달까지 프로야구 중계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5월부터는 월 5500원에 유료로 전환함에 따라 야구 팬들을 가입자로 유치해 수익성 개선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OTT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팬덤은 이탈이 적어 가입자 확보에 훨씬 유리하지만 전문성을 갖추는게 매우 중요하다”며 “티빙이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앞세워 업그레이드된 시청 환경 구축을 약속한만큼 스포츠 콘텐츠 OTT 강자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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