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작년 국내서 1만3561대 판매
전년비 79% 증가…4년만에 최고 실적
센트럴모터스, 작년 영업익 154% 급증

렉서스 ES [사진=렉서스 홈페이지]
렉서스 ES [사진=렉서스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렉서스 수입·판매사인 센트럴모터스가 지난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센트럴모터스는 지난 26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23%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02% 증가했고 순이익도 54억원으로 135.64% 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렉서스의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렉서스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1만3561대다. BMW(7만7395대), 메르세데스-벤츠(7만6697대), 아우디(1만7868대), 볼보(1만7018대)에 이어 수입차 중 5위를 차지했다. 

렉서스 연간 판매량이 1만대 판매를 넘은 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렉서스 ES300h 모델은 지난해 7839대가 팔려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2326대), BMW 520(1만451대)에 이어 베스트셀링 수입차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실적엔 렉서스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가 주효했다. 렉서스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3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내구품질(TGW-d) 1위에 올랐다.

또 렉서스는 지난해 한경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서 총점 77.21점으로 전체 15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1위였던 볼보가 하반기에는 렉서스에 밀렸다. 

렉서스는 기계설비와 시설 상태, 정확한 진단과 처방, 신속한 서비스 등을 따지는 정성지표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평균 수리기간이 7.8일에 불과했다. 일주일 정도면 수리가 완료되는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로 평가됐다. 

렉서스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렉서스의 판매량은 1917대다.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이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2.5%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준수한 실적이다. 

2월 판매량은 919대로 BMW(6089대)와 메르세데스 벤츠(3592대), 볼보(961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센트럴모터스는 GS그룹 오너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의 동생인 허인영 승산 대표로 18.67%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 회장(11.92%)이며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10.11%로 3대 주주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9.76%),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딸 허지안 씨(8.28%)도 주요 주주다. 이들을 포함해 GS그룹 오너 일가가 소유한 센트럴모터스 지분은 총 84.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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