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드림투어 작년 영업익 2313% 급증
하나·모두투어·노랑풍선은 흑자전환 성공
작년 해외여행객 246.6% 급증한 영향

[사진=하나투어]
[사진=하나투어]

[현대경제신문 박태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으로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 늘면서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나란히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드림투어는 지난 26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87%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313% 급증했다.

현대드림투어 모기업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드림투어는 B2C상품인 더현대트래블의 사용량 증가와 B2B 상용여행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다른 여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이 4천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늘었다.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하나투어의 작년 매출은 2019년 이후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최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으로 인한 해외 여객자수 증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작년 패키지 고객 수 기준 중고가 패키지인 하나팩 2.0 판매 비중은 37%에 이른다. 같은 기준으로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9%에서 작년 39%까지 높아졌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74.2%가 늘어난 17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모두투어의 작년 패키지 송객인원은 8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늘었다. 티켓 송객인원은 47만명으로 192%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항공 국제선 공급 증가 및 해외여행자수 증가로 인한 매출액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도 작년에 매출 986억원과 영업이익 6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348%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참좋은여행의 작년 매출은 687억원으로 40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2272만명으로 2019년 대비 79% 수준을 회복했다. 전년 대비로는 246.6% 급증했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3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작년 거주자의 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192억2000만달러로 전년(145억4000만달러) 대비 32.2% 많아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92억2000만달러와 유사한 수치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도 6만3563장으로 23.9% 증가했다. 장당 사용금액은 302달러로 6.7% 늘어났다.

당시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증대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의 큰 폭 증가와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 증가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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