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임영호·이후승 사외이사가 독립성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지난 21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임영호·이후승 사외이사 선임,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CGCG는 하지만 임영호·이후승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하나금융그룹에서 최근에 퇴임한 인사들이다.

임영호 후보는 하나은행 출신으로 하나생명 대표를 지낸 뒤 퇴임했고 이후승 후보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를 거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지내고 퇴사했다.

연구소는 “코오롱그룹은 과거 하나은행이 코오롱캐피탈을 인수한 이후 오랫동안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서로 상대방의 전직 임원들을 사외이사나 감사로 선임하는 관행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오롱플라스틱에도 황효상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감사로 재직 중이고 하나금융지주에는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덧붙였다.

CGCG는 “오랜 전략적 제휴 관계, 교차선임 관행 등으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 부족이 우려된다고 판단, 반대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GCG는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는 찬성을 권고했다. 이규호 부회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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