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사, 온라인 채널 확대
CM채널로 신계약보험료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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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이재인 기자]  보험업계가 코로나19 이후 다이렉트 채널 확대 및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채널의 검색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젊은 세대가 주소비 층으로 부상한 만큼 관련 서비스는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내세워 다이렉트 채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운전자·화재·여행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전자 보험 누적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해상 다이렉트도 삼성화재에 이어 지난해 2만239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소비자 관심도 2위에 올랐다. 또 고객의 자동차 보험 청구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인 'Hi 보상비서' ARS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KB손보의 ‘KB손보+다이렉트 앱’, DB손보의 ‘DB 손해보험’ 등도 펫보험과 자동차보험, 여행보험 등 단기보험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며 경쟁 중이다.

주요 생보사들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등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세우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사이버마케팅(CM)채널 활성화의 노력을 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누구나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화생명 모바일 앱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마치 고객의 손 안에 모바일로 구현한 것처럼 계약관리, 보험금 청구까지 편리하게 원스탑으로 처리 가능하다.

푸본현대생명 또한 CM 채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말 6년만에 온라인 채널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설했다. 온라인 채널 첫 상품은 미니보험 형태의 ‘푸본현대 원패스 정기보험’이다.

생보업계는 높은 설계사 채널 의존도와 관련해 대면 판매 채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판매 채널 역시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AI 등 자동화 시스템이 실제 업계에 도움이 되도록 대면 채널을 정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협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생보사들이 CM채널로 거둬들인 신계약보험료는 1184억4,400만원으로 5년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934.3% 증가했다.

아직 대면 판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젊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다면 손쉽게 신규 고객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등 생보사에서만 다룰 수 있는 상품은 손해보험 특화상품에 비해 상품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에 여전히 대면 영업이 중요한 건 사실이다”며 “판매는 여전히 대면 중심이 맞지만, 고객과 만나는 지점은 다양한 디지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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