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증가…거래금액은 감소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 [자료=부동산플래닛]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 [자료=부동산플래닛]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올해 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공실률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2024년 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16건이다. 전월(12건)에 비해 4건(33.3%) 늘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이 1건에 그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건 증가했다.

이로써 서울 오피스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로 거래되며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42% 줄어든 1952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월과 비교해도 36.6% 감소한 금액이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서초구(GBD)의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56% 감소한 1243억원, 영등포·마포구(YBD)의 거래금액은 86% 줄어든 8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로·중구(CBD)의 거래금액은 246억원으로 전 권역 중 유일하게 전월(22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최고가 거래는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도화아트 빌딩으로 73억원에 거래됐다.

서울지역 사무실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8.3% 감소한 77건, 거래금액은 56.4% 줄어든 289억원이었다.

전달에 비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었지만, 2023년 1월과 비교하면 각각 75%(44건), 133.1%(125억원) 늘었다.

매매시장과 달리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이 직접 조사한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1월 2.15%로 전달(2.24%)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다.

CBD(3.26%→3.09%), YBD(1.23%→1.02%)는 공실률이 전달에 비해 낮아졌고, GBD의 공실률은 작년 12월 1.49%에서 올해 1월 1.55%로 소폭 상승했다.

1월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전용면적당 임대비용(NOC)은 3.3㎡당 19만7천609원으로 전월(19만7천968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GBD 20만5361원, CBD 19만4588원, YBD 18만9230원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은 최근 2년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금액이 높지 않은 빌딩 위주로 매매가 이뤄졌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만큼 당분간 시장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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