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태진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선임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 4층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하지만 CGCG는 19일 리포트를 통해 정지선 회장, 장호진 대표의 선임의 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정지선 후보는 현대지에프홀딩스를 통해 현대아이티앤이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어 현대백화점의 현대아이티앤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의 수혜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는 일감몰아주기 거래 등 사익편취 거래를 기업가치 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로 판단하며 그 수혜자가 해당 회사 또는 계열회사의 이사로 선임되는 것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현대아이티앤이는 전산용역 및 시스템 운영, 사무실 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거의 모든 매출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현대백화점에 대한 비중은 최근 2년 평균 42.28%에 달한다.

CGCG가 장호진 대표의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는 과다 겸직이다. 장 대표는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 사내이사, 한무쇼핑 대표, 한섬 사내 등을 겸직하고 있다.

CGCG는 “회사의 이사가 일정 수 이상 다른 회사의 임원을 겸직할 경우 이사로서의 충실한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며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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