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리스車 IRA 보고서 발간
“현대차, 리스 고객에 보조금 할인 광고”
미 의회조사국 “현대차, 예외 규정 활용”

더 뉴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현대자동차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리스 예외 규정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RS는 최근 발간한 ‘리스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예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2년 8월 발효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 중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 한국 등의 요청을 받아 발표한 추가 지침에서는 리스 등 상업용 판매 차량에는 북미 최종 조립 등의 요건과 무관하게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고 북미가 아닌 곳에서 제조된 차량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RS는 보고서에서 현대차를 예로 들며 “북미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아이오닉5를 리스 고객에게 ‘7500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며 “자동차 딜러들이 리스 차량에 대해 보조금을 신청하고 금액을 고객들에게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리스 전기차에 대해 특별한 규정을 둠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일 수는 있지만 미국 국내 산업을 희생시킨다”고 덧붙였다.

특히 CRS에 따르면 IRA 발효 전 현대차 전기차 중 리스 비중이 5%였는데 최근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다만 현대차뿐만 아니라 미국 전기차 신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는 규정 시행을 전후로 2022년 12월 9.7%에서 2023년 3월 34.3%로 리스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