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평균수명 영향
신규 가입자만 적용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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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이재인 기자] 다음달부터 경험생명표 개정으로 연금보험, 건강보험, 암보험 상품들의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보험개발원이 5년마다 작성하는 제10차 경험생명표가 적용된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평균 수명을 집계한 자료로 사망률, 생존률, 기타 위험률 등을 관찰하고 분석해 반영한 표다.

이번에 개정된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남성 평균수명 86.3세, 여성은 90.2세로 5년전보다 남자는 2.8세, 여자는 2.2세 늘어났다. 특히, 여성의 평균 수명이 90세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개정된 생명표를 적용한 보험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수명이 증가에 따라 암발생, 수술률, 입원률 등 생존과 관련한 암보험은 평균 10%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금보험 또한 기대연령 증가에 따라 매달 보험금을 받는 연금 수령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연금액 수령을 위해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인상된다.

반면 종신보험과 같은 사망보험은 보험료가 인하된다. 사망률 감소로 보험률을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일정기간 내에 보험사에 지급해야 할 사망보험금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인하될 예정이다.

보험료 개정안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므로 기존 가입자는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변경 영향이 없다. 기존 보험 가입자들은 변경이나 해지를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4월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다음 달 암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맞다"며 "개정에 맞춰 회사마다 지금 상품 개정이 한창인 분위기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 가입자라면 이번 달 안에 가입하는걸 추천한다며 어떤 보험이든 보험을 가입할때는 신중하게 선택하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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