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1407만대 판매
배터리 사용량 38.8% 성장
광물·원자재 가격은 하락

리튬이온배터리(LIB) 소재 시장 규모 [사진=SNE리서치]
리튬이온배터리(LIB) 소재 시장 규모 [사진=SNE리서치]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지난해 리튬이온배터리(LIB) 소재 시장이 배터리·리튬·메탈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1407만대로 전년(1054만대) 대비 33.5% 성장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같은 기간 503GWh에서 698GWh로 38.8% 성장했다.

지난 2021년의 109%, 2022년의 57% 성장에 비해서는 수요 둔화와 경기침체로 감소했지만 30% 대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배터리 판매가는 전년 대비 13% 가량 떨어졌으며 양극재를 비롯한 4대 소재 시장도 17%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배터리소재업계는 작년 하반기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배터리 가격 하락세에 비해서 소재 가격과 메탈·원자재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져 대부분의 소재 업체들이 작년 하반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재고물량 확대 및 시장성장 둔화 추이 지속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과 더불어 동반 성장을 기대했던 소재 업체들로서는 지난 2020년 코로나 때 이후 또 한 번 역성장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올해는 원가절감 및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력 확보도 해야하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원재료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와 자체 내재화 비율 확대, M&A와 기술MOU를 통한 기술 격차 확보 및 신규 차세대 기술 선점 개발 등으로 제품 경쟁력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 가격이 바닥을 찍고 한달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3사의 생산설비 투자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소재 업체들의 판매물량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