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JT·JT친애·SBI저축은행, 현 대표 재추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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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조달 비용 증가로 업황 악화를 겪는 저축은행업계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기 만료를 앞둔 상위권 저축은행 수장들이 최근 줄줄이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개최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서 김정수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의결 결과 임창섭, 문종국, 오병두, 이건 위원 등 재적 위원 4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임추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그룹 내 계열사를 두루 거친 재무전문가로서 회사 전반에 걸쳐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저축은행의 조직 안정화 영업력 확대에 기여했다”며 “저축은행 업권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판단돼 재선임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J트러스트그룹 계열 저축은행인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박중용 대표이사와 대표들도 최성욱 대표이사 임추위서 단독 후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도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단독 후보로 추천된 대표들은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 등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1년이다.

저축은행 대표들이 잇따라 재신임에 성공한 것은 업황 악화를 이겨내기 위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결과란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누적 순손실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이익 1조 3,360억원) 보다 순손익이 1조원 넘게 급감했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이유로는 이자비용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이들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4조4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674억원)과 보다 2배 넘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자 수익은 8조 1,20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9,957억원)보다 16%(1조 1,24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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