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캐릭터’ 마케팅으로 화이트데이 수요 잡는다

[현대경제신문 박태진 기자] 편의점 4사가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인기 작가, 캐릭터와 협업한 기획상품 20여종을 선보였다.

협업 대상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비(grim.b), 캐릭터 조구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야이야앤프렌즈, 3D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티니핑 등이다.

대표 상품은 그림비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 8종이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그림체를 활용한 패키지 속에 포스터, 엽서 세트, 포토 스티커 등 굿즈와 사탕, 초콜릿을 담았다.

CU 자체 커머스앱인 포켓CU에서도 각종 캐릭터가 새겨진 30여종의 화이트데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츄파춥스 머그컵 등 온라인 전용 상품 19종은 포켓CU엡에서 주문하면 직접 집으로 배송해준다

이마트24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춘식이와 손잡고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패키지 디자인과 소장하고 싶은 굿즈가 포함된 차별화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춘식이 캐릭터 기획상품은 총 14종이다. 

이들 상품을 카카오페이로 1만원·2만원·3만원 이상 결제하면 각각 5000원·1만원·1만5000원의 쿠폰 페이백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4월 초 카카오페이 내 쿠폰함에서 페이백 쿠폰을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화이트데이 핵심 단독 상품으로 산리오캐릭터즈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한교동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빵빵이의 일상 속 주인공 빵빵이, 옥지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상품들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핵심 기획상품으로 먼저 한교동 굿즈 상품 9종을 선보인다.

가방에 달고 다니기 좋은 한교동줄줄이키링세트와 한교동키링거울세트, 한교동에코백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교동접이식거울세트, 한교동코듀로이파우치세트, 한교동마우스패드세트 등도 판매한다.

발렌타인데이 품절사태를 일으킨 빵빵이 굿즈 상품도 4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빵빵이와 그의 반려묘인 뿡빵이 캐릭터가 그려진 빵빵이미니에코백세트와 빵빵이손거울세트, 빵빵이스티커세트와 빵빵이엠보싱스티커세트도 선보인다.

김나영 세븐일레븐 스낵팀 담당MD는 “편의점이 사라지고 있는 문구점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캐릭터 굿즈 시장의 주력채널로 부상하고 있다”며 “평소 갖고 싶었던 캐릭터 굿즈 상품들을 집 앞 세븐일레븐에서 편하게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GS25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모남희, 네이버웹툰의 냐한남자, 마루는 강쥐 등 인기 캐릭터들을 활용한 차별화 세트 상품을 출시했다.

모남희 컬렉션은 GS25가 블핑이 키링을 중심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모남희와 협업해 선보인 차별화 세트 상품이다.

모남희얼굴인형키링 컬렉션, 모남희리유저블파우치 컬렉션 등 총 2종으로 기획됐다.

모남희 컬렉션 2종은 모남희얼굴인형 키링, 모남희파우치가 각각 인기 젤리, 초콜릿 등과 동봉된 형태로 구성됐다.

네이버웹툰의 인기 작품인 냐한남자, 마루는 강쥐와 협업한 상품도 나왔다.

냐한남자미니파우치세트, 냐한남자포토카드세트, 마루는강쥐여권케이스세트, 마루는강쥐핸들톡세트 등 총 7종의 상품이 기획됐다.

이외에도 GS25는 스펀지밥 캐릭터 등 기존 팬덤이 형성돼 있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화이트데이 차별화 세트 상품도 다채롭게 선보였다.

이관배 GS25 가공식품팀 MD는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 웹툰 IP와의 협업 상품이 덕질 소비로 이어지며 행사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친구, 연인 등과 부담 없이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인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