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스마트폰 1위 탈환...150만대 출하
국내선 출시 28일만에 100만대 판매 기록
갤S24 울트라, 美 컨슈머 리포트 평가 1위
실시간 통역·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 인기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작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 AI 신기능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모습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26만대로 지난해 1월보다 2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150만대를 출하, 20%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하량은 작년 1월보다 11% 감소했으나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 업체 트랜션에게 빼앗겼던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갤럭시S24 시리즈 중 가장 고급 모델인 울트라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스마트폰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최신 스마트폰 평가에서 총점 87점을 받아 애플의 아이폰15 프로맥스(86점)를 넘어섰다.

컨슈머리포트는 평가 항목 10개 중 신뢰도, 만족도,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구성, 성능, 음향, 사용 편의성, 통화 등 대부분 평가에서 갤럭시S24 울트라에 최고점을 부여했다.

갤럭시S24 플러스는 총점 8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울트라’도 총점 84점으로 4위에 오르는 등 삼성 스마트폰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출시 28일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에는 처음으로 탑재된 갤럭시 AI에 대한 관심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과 동그라미만 치면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20세대 구매 고객들의 경우 생성형 AI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반 흥행에 힘 입어 업계에서도 갤럭시S24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갤럭시S24 판매량을 3600만대로 추정했다. 지난 2016년 49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7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KB증권 또한 1분기 갤럭시S24 판매량을 S23 시리즈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관측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시는 스마트 폰을 넘어 새로운 AI폰의 시대를 여는 삼성전자의 첫 걸음"이라며 "모든 사용자가 갤럭시 AI를 통해 변화된 일상을 경험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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